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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자꾸 마른다면... 구강 건조 시 챙겨야 할 영양소 5가지
구강 건조증은 침샘에 문제가 발생하여 입안에 침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않은 침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침은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등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강 건조증으로 침 분비가 줄어들면 충치와 잇몸 질환은 물론 구내염이나 입 냄새 같은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구강 건조증은 탈수, 음주, 흡연, 스트레스, 특정 약물 복용, 당뇨병 및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기저 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특정 영양소 결핍도 구강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결핍 시 구강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영양소 5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1. 단백질
단백질이 부족하면 침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 섭취 칼로리에 따라 하루에 약 50g에서 175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유제품, 달걀, 콩류, 육류, 견과류 등이 있다.
2. 비타민 a
비타민 a는 점막을 형성하고, 보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비타민 a가 결핍되면 구강 건조증과 함께 치주 질환, 구강 내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a를 과다 복용했을 때도 혀 통증, 구강 건조, 입술 갈라짐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비타민 a 섭취는 하루에 900mcg(3,000 iu)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제품, 달걀, 멜론, 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당근 등으로 비타민 a를 보충할 수 있다.
3. 철분
철분 결핍은 혀가 타는듯한 통증과 구강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하루에 18mg의 철분 섭취를 권장한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에는 짙은 녹색 채소, 콩류, 육류, 해산물 등이 있다.
4. 아연
아연은 단백질, 비타민 a, 철분처럼 침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입안에서 분비되는 침의 양에 영향을 줘 구강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아연이 부족하면 침의 구성 성분이 변해 충치 예방 기능이 약해지고, 구강 감염이나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제품, 콩류, 육류, 견과류, 해산물, 통곡물 등을 통해 아연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5. 비타민 b
필수 비타민 b가 부족하면 구강 건조증 및 혀와 관련된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입은 항상 침으로 코팅돼 있어야 하는데, 점막 보호와 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b가 결핍되면 설염, 구내염 등 다양한 구강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 b2와 b3가 부족하면 혀가 부을 수 있으며, 비타민 b6가 부족하면 혀에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2(리보플라빈)는 달걀, 곡물, 육류, 유제품, 해산물, 시금치를 통해, 비타민 b3(니아신)은 콩, 육류, 견과류, 해산물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b6는 과일, 콩, 감자, 연어 및 참치와 같은 생선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비타민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면 구강 건조뿐 아니라 입가와 입술이 갈라지고, 치은염, 치주 질환 등의 구강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과학박사 하워드 d. 세소(howard d. sesso, scd, mph)는 건강 매체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를 통해 "우리 몸은 충분한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약 30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해야 한다"며 "보충제를 복용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매일 식단에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는지 확인하고, 오이, 멜론 등과 같이 수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와 함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